울릉 여객선 이틀간 통제<bR>관광객·주민 불만 드러내
【울릉】 육지~울릉 간 여객선이 13일부터 이틀간 또다시 통제된 가운데 강화된 여객선 운항 규정<본지 11월 13일 4면> 때문에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및 울릉주민들이 또 한 번 울분을 토했다.
지난 12일 일주일 만에 운항이 재개된 여객선이 울릉도에 입도를 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 운항 규제 강화 때문에 포항으로 출항해야 할 여객선이 울릉도에서 나오지 못하고 통제됐기 때문이다.
육지~울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들은 동해상의 기상특보로 지난 6일부터 일주일 동안 운항하지 못하다가 지난 12일 7일 만에 강릉, 포항~울릉 간에 여객선 운항이 재개됐다,
이날 강릉 400여 명, 포항항에서 694명(주민 381명) 등 울릉주민 및 관광객 1천100여 명이 울릉도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날 오후 3시 30분에 포항으로 출항해야 할 썬플라워호가 울릉도에서 통제돼 지난 5일부터 묶인 주민 및 관광객들이 나오지 못했다.
당시 동해상의 기상특보가 지난 11일 오후 7시에 해제돼 12일 포항~울릉 간 여객선 썬플라워호가 포항에서 오전 9시50분 정상적으로 운항을 계획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강화된 여객선 운항 규정(동해상의 부이 파도높이 3.4m 이하) 때문에 정시에 출항하지 못하고 부이 파도 높이가 출항할 수 있는 3.3m로 낮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이날 오전 10시40분에 출항했다.
이 때문에 이날 썬플라워호의 울릉도 도착시각이 오후 3시50분, 울릉도 출항시간 오후 3시30분을 넘겨 운항이 통제됐다. (주)대저 해운 측은 울릉도주민들의 편의 및 관광객들을 위해 다음날인 13일 오전 6시 울릉도에서 출발했다.
주민 A모씨는 “과거에는 기상특보가 해제되면 출발할 수 있었는데 운항규정이 강화돼, 포항에서 늦게 출발해 울릉도에서 출발시각을 넘겨 출항하지 못하게 됐다”고 불평했다.
관광객 B(56·경남)씨는 “울릉도 올 곳이 못 된다. 사업을 망치게 됐다” 며 “포항에서 정시에 출항했더라면 울릉도에서 충분히 나갈 수 있었는데 파도 높이 10~20cm를 따지다가 큰 피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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