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순 등 작가 22명 참여 르포집
`민중을 기록하라`(실천문학)는 그렇게 잊혀진 우리 시대 르포들에 관한 선집이다. 박태순, 황석영, 공지영 등 역사가 외면한 민중들의 삶 속으로 뛰어든 작가들은 르포문학을 두고 픽션이냐 논픽션이냐 같은 형식의 경계를 넘어, 독자에게 `진실`에 다가서는 가능성으로서의 문학을 이야기한다.
책은 `작가들이 발로 쓴 한국 현대사`라는 부제에 걸맞게 각 사건이 일어난 당시에 작가가 직접 잡지, 신문 등에 쓴 글들을 엮었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마천루에 우리 모두가 혼을 빼앗긴 동안, 저 아래 가장 낮은 곳, 가장 어두운 곳에서 침묵을 강요당한 이들 속으로 뛰어든 작가들. 박태순, 황석영, 공지영, 윤정모, 오수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22명이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21개의 사건들에 직접 뛰어 들어가 역사 한 줄 기록되지 않는 자들의 침묵을 깨뜨리고 우리가 외면한 진실이 무엇인지 쫓는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