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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편의 뒷전 장삿속 `눈살`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5-09-30 02:01 게재일 2015-09-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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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NC아울렛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 교통난 나몰라<BR>라건물 지하주차장 244면이 전부<BR>인근주택·도로 불법 주정차 몸살<BR>아울렛 측 “법적 하자 없다” 뒷짐

【경산】 구 현대밀레몰을 리모델링해 최근 오픈한 NC아울렛 경산점이 시민과 고객의 편리보다는 영업이익 창출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NC아울렛 경산점은 지난 19일 정식 오픈식을 갖고 영업에 나서고 있는데 고객들은 부족한 주차장으로 말미암아 불법 주정차에 따른 과태료 부담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NC아울렛 경산점은 건물 지하에 있는 244면의 주차장이 전부로 밀려드는 고객의 차량을 수용하지 못해 오픈 당일인 19일과 20일에는 인근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활용했음에도 주위의 이면도로와 주택가는 주차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더욱이 이날의 중앙초등학교 운동장 사용은 학교 측의 반대에도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할 것을 우려한 경산시와 경찰서가 학교에 간곡한 부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NC아울렛 경산점이 주차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법정 주차면적을 확보하고 있으니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을 물질로 대여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이 바탕에 깔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NC아울렛 경산점의 이러한 안일함으로 방문하는 고객들이 NC아울렛 경산점 인근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불법 주정차로 단속돼 과태료(8만원)를 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인근 주택가 도로도 주차장으로 변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 NC아울렛 경산점이 고객의 편리성보다 영업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은 구 현대밀레몰 당시 1층에 있던 화장실 47.41㎡를 영업장으로 변모시킨 것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NC아울렛 경산점은 영업전략을 이유로 1층 화장실을 없애고 2층이나 3층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즉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층을 출입해야 하고 이중 상당수의 고객이 매장을 둘러보며 상품을 구매할 것을 노린 것이다.

NC아울렛 경산점 관계자는 “5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수천만원의 하수도원인자 부담금을 냈고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후약방문`으로 “이른 시간에 고객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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