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시각장애인 독립건물<BR>점자·녹음도서 제작실 등 갖춰
경북점자도서관이 1998년 개관 이후 18년 만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경북점자도서관은 15일 포항시 북구 장성동 새건물에서 이전 개관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선포했다.
점자도서관은 각종 정보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시각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문화를 제공하기 위한 특수도서관으로 지난해부터 포항시와 경북도가 함께 도서관의 이전을 추진해 전국 최초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립된 건물로 이전 개관함으로써 경북 2만 시각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의 결실을 맺었다.
점자도서관은 점자도서 제작실과 녹음도서 제작실, 서고, 열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장애인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장량지역에 자리함으로써 접근성이 뛰어나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도서관 이전에 공이 있는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전화식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이경기 기업노사지원과장, 장종두 포항시 남구청장, 김정용 창조경제센터과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정기석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 경북점자도서관이 시각장애인들의 자립과 사회활동, 평생교육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경북에는 2만여명, 포항에는 3천여명의 시각장애인이 있으며, 연평균 9만여명이 이용하는 경북점자도서관은 점자도서 제작, 인터넷 도서관 운영, ARS전화 정보도서관, 온라인 문화강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정보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