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결승서 페더러 꺾고 우승
조코비치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3-1(6-4 5-7 6-4 6-4)로 물리쳤다.
2011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한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330만 달러(약 39억원)를 받았다.
조코비치는 또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독식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
조코비치가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거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조코비치는 당시에도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회를 휩쓸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5차례, 윔블던에서 세 번 우승했으며 US오픈은 두 차례 제패해 메이저 대회에서 총 10차례 정상에 올랐다. 아직 프랑스오픈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상대 전적은 21승21패로 균형을 이뤘다.
2세트를 페더러에게 내준 조코비치는 3세트 중반까지 페더러와 게임스코어 4-4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페더러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40-15로 앞서다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조코비치에게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균형이 무너졌다.
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은 조코비치는 4세트 페더러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페더러를 코너로 몰았고 게임스코어 4-2에서도 한 번 더 페더러의 서브 게임에서승리했다.
페더러는 4세트 게임스코어 2-5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만회하고 이어진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에서 15-40까지 앞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가는 듯했으나 조코비치가 끝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3시간20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10승을 달성한 8번째 선수가 됐다.
메이저 최다 우승은 페더러의 17회고 현역 선수로는 페더러 외에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4번 우승해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함께 메이저 최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2009년 준우승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다시 오른 페더러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US오픈 우승을 노렸으나 올해 윔블던에 이어 또 조코비치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뉴욕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등에 업은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에서 11-3으로 앞섰고 브레이크 포인트도 23번이나 잡아 13번의 조코비치보다 훨씬 많은 브레이크 기회를 얻었다.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56-35로 페더러가 앞섰지만 실책에서 37-54로 조코비치가적었고 중요할 때 브레이크에 성공한 조코비치가 대등했던 접전의 승자로 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