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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아울렛 개점 명암 극명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5-09-14 02:01 게재일 2015-09-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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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권 부활… 밀려드는 고객으로 즐거운<BR> 비명 주차전쟁 몸살… 주차공간 없어 학교 운동장으로
▲ 지난 12일 시험 오픈한 NC아울렛 경산점을 찾는 고객들이 인근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경산】 19일 오픈을 앞둔 `NC아울렛 경산점`이 상권의 부활과 주차전쟁으로 지역에 동전의 양면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NC아울렛 경산점은 12일 시험 오픈을 갖고 앞으로 경산점의 연착륙 가능성을 시험했다. 이날 지하 1층과 지상의 5층 매장 중 지하 1층과 지상 3층까지를 시험 오픈 했음에도 밀려드는 미래고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NC아울렛 경산점으로 변한 구 현대밀레몰은 지역의 상권을 한 단계 격상시킬 것이란 기대감으로 출발했으나 입점한 매장들이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가지 못하며 침체하다 죽은 상권으로 전락하고 10년이 넘게 대안이 마련되지 않아 분양을 받아 상점을 마련했던 상인들과 지역경제의 근심거리가 됐다.

지난해 현대밀레몰을 인수한 이랜드는 고객 설문조사와 상권분석을 통해 고객의 연령과 라이프스타일, 쇼핑만족 등을 고려한 매장을 입주시켜 특화된 지역상권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하 1층은 자녀를 둔 30~40대 주부고객을 배려한 아동복합관으로 유명 아동의류 30개 브랜드가, 대구지역의 주부고객 사이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가격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유럽풍 생활용품 전문점 모던하우스 매장을 4층에 마련하고 지역 최대 대학 밀집지역인 경산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2030세대의 쇼핑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SPA 브랜드도 입주시켰다.

그러나 NC아울렛 경산점의 호황은 주변에 주차지옥을 불러 일으켰다.

NC아울렛 경산점 주변에는 공영주차장과 사설주차장도 거의 없는 실정이고 NC아울렛 경산점도 건물 지하에 수백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전부여서 시험 오픈 날인 12일 대부분 고객들이 인접한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이용했다.

어떤 경유로 학교 운동장이 상업시설의 주차장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날 좀 더 많은 비가 왔다면 흙 운동장인 학교 운동장은 드나드는 차량으로 말미암아 진흙탕이 될 수도 있었다.

학생의 안전과 시설물의 보호를 위해 평소에는 닫혀 있던 교문과 후문이 상업시설을 위해 주말마다 개방된다면 교육적인 측면과 형평성에도 어긋나게 된다는 문제점도 동시에 나타났다.

죽은 지역상권의 부활로 지역민의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기쁨과 주변의 뒷길과 주택 등이 주차전쟁의 피해를 당하게 되는 동전의 양면으로 다가온 NC아울렛 경산점 오픈 문제점의 해결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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