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오준학 교수팀
뇌가 외상이나 질병에 의해 손상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하는 치매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질환을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포스텍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오준학<사진> 교수팀은 기초과학연구원 복잡계자기조립연구단과 공동으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포집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 소재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지 표지논문으로 최근 발표했다.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은 학습능력이나 기억력을 활성화시키는 신경전달물질로, 너무 많으면 파킨슨병을 유발하고, 너무 적으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물에 강한 유기반도체 DDFTTF와 `나노호박` 쿠커비투릴을 이용했다.
이런 방식은 기존의 효소를 이용한 센서들에 비해 제작비용은 크게 낮추는 한편 백만배 이상 민감하게 아세틸콜린을 검출해낼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유기반도체는 유연하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시계나 팔찌, 목걸이와 같은 형태의 기기로도 응용이 가능하다.
오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질환에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을 아주 적은 농도에서도 검출해낼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저비용으로 간단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