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한국 윈드서핑 국가대표 브라질서 바이러스 감염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5-08-21 02:01 게재일 2015-08-21 15면
스크랩버튼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 출전한 한국 윈드서핑 선수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일어났다.

20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한국 요트 윈드서핑 RS:X 국가대표 조원우(21·해운대구청·사진)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과나바라 만에서 경기를 하다가 고열, 탈수, 구토, 두통 등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실려갔다.

현지에서는 13일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요트 종목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통신은 조원우가 이번 테스트 이벤트에서 `공식적으로` 병에 걸린 4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조원우는 “내가 왜 아픈 것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를 지도하는 옥덕필 코치는 통신과 인터뷰에서 “아마 물 때문일 것”이라며 “물에서 냄새가 났고, 특히 만 안에서는 끔찍했다. 어떻게 여기서 레이스를 할 수 있는지 상상이 안 된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옥 코치는 자신의 SNS에 “조원우가 안전하고 깨끗해야 할 올림픽 수역에서 경주 도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 10년의 노력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써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올림픽을 1년 앞둔 리우데자네이루의 수상 종목 경기장은 예외 없이 수질 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부유물을 치우는 등 임시방편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으나 경기장 수역에는 여전히 갈색 하수가 떠다닌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원우는 해당 수역에서 수영을 하거나 한 적은 없고, 경기 출발 전 무릎까지만 몸을 물에 담갔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스포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