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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손녀같은 아이들에게 우리 상금 잘 써주시오”

윤광석기자
등록일 2015-08-19 02:01 게재일 2015-08-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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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할매할배인형극단`, 경연대회 상금 장학금으로 기탁 훈훈

【칠곡】 칠곡군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모여 활동하는 `칠곡 신나는 할매할배 인형극단`의 장학금 기부 미담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 할매할배 인형극단은 지난 지난 17일 칠곡군청을 방문해 장학금 30만원을 기탁했다. 할매할배 인형극단은 올해 개최된 춘천인형극제 경연대회에서 우수상과 함께 상금 50만원을 수상했다.

고령의 어르신들은 이 상금을 회식 등의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호이장학금으로 내놓은 것.

호이장학회 이사장 백선기 칠곡군수는 처음에는 “어르신들도 여유가 없을텐데 그 돈을 어르신의 단체활동을 위해 쓰셨으면 좋겠다”며 정중히 고사했다.

그러나 어르신들의 기탁의지는 완강했다. 인형극단의 한 어르신은 “우리 상금이 뭐가 문제냐”며 “손자, 소녀같은 아이들이 공부하는데 써 달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백 군수와 어르신들 간에 우승상금 전액이 아닌 30만원을 기탁하는 것으로 합의 아닌 합의가 이뤄졌다.

/윤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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