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어달리의 새벽

등록일 2015-08-10 02:01 게재일 2015-08-10 18면
스크랩버튼
정 영 주
묵호는 검은 고래다

새벽마다 허옇게

바다를 벗겨내는 어부들이

선창가에 비릿한 욕지거리를 잔뜩 풀어놓으며

고래입 같은 아가리에서는

온통 욕지거리로 헐떡이는 생선들….

어달리는 묵호의 해변마을이다. 시인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한 어달리 새벽 선창가의 건강한 생명감이 넘쳐나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새벽 선창의 모습이 이렇지 않겠냐마는 여기 묵호의 선창가는 형용하기 힘든 어떤 역동력과 무서우리 만큼 생명력이 넘치는 새벽 삶의 현장이 펼쳐지는 곳이다. 우리 지역의 새벽 죽도 어판장에서도 이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으리라. <시인>

김만수의 열린 시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