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판타지 형식으로 어린이의 현실 문제에 경쾌하게 접근한 작품 `그림자 마을`에 이어 세 번째 동화책이다.
이번 작품 `탐험가의 시계`에서는 작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모험 동화의 박진감 넘치는 서사, 작은 단서들이 모여 큰 그림을 완성해 가는 탄탄한 구성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여기에 아빠의 소식을 기다리는 아이의 애타는 마음과 따뜻한 가족애가 더해져 읽는 재미와 감동을 골고루 주는 판타지 동화가 탄생했다. 어른들의 품을 벗어나 혼자만의 길 앞에 서는 나이, 아직은 두려움과 호기심을 간직한 채 수수께끼로 가득한 세상 속으로 탐험을 떠나기 시작하는 8~10살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꼭 맞는 이야기다.
영이의 아빠는 탐험가다. 탐험을 떠났던 아빠가 몇 달 만에 돌아오는 날이면 집에는 맛있는 냄새가 풍기고, 선물 보따리와 이야기 보따리가 풀어진다. 영이가 이번에 받은 선물은 위대한 탐험가의 모자인데….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