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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할배 사랑해요” 4代가족 웃음꽃 활짝

윤광석기자
등록일 2015-07-27 02:01 게재일 2015-07-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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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할매할배의 날 행사
▲ 칠곡군은 최근 `할매할배의 날`을 맞아 지역주민 400여명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사진은 모범가족상을 수상한 4대가 함께사는 조둔이 어르신 가족.

【칠곡】 칠곡군은 지난 25일 7월 `할매할배의 날`을 맞아 지역내 5개 인문학마을에서 활동 중인 전국대학생 서포터즈 100명과 동네주민 400여 명과 더불어 다채로운 행사를 벌였다.

인문학마을협동조합(이사장 신현우)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5개 가족이 모범가족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 일주일간 할매할배와 함께 한 대학생들이 소감문을 발표하고 각 마을 주민들과 합동공연이 이어졌다.

모범가족상은 4대 가족인 조둔이(95)·최영자(90), 3대 가족인 김선이(83)·방덕조(90)·박경하(68)가족이 수상했다.

기산면 죽전리는 할매할배의 인생을 취재해 라디오 방송 형태로 발표했고 약목면 교1리는 할매할배들의 생의 경험담을 10개의 현수막에 담았으며 이들 이야기는 동화책자 형태로도 발간될 계획이다.

북삼읍 보손2리는 할매할배들의 희노애락이 담긴 삶의 이야기와 소품을 이용한 다양한 포즈의 사진들이 컴퓨터를 이용한 스토리북으로 제작됐다. 동명면 구덕리 할매할배들의 애정 담긴 잔소리들이 도자기로 작품화됐다.

이정삼(73) 할머니는 “내 하는 일은 수월한 게 읍드라. 몸이 디다고 불평불만 하지 말고 단디 살그래이”라고 도자기에 새겼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국대학생 서포터즈는 앞으로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세대 간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칠곡군 할매할배의 날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예은 학생(인제대 4년)은 “할머니를 어릴 적 여의었는데 이곳에서 할머니들이 친손녀처럼 이름을 불러주며 정을 듬뿍 줘 너무 고마웠다”며 “지금처럼 늘 동네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선기 군수는 “핵가족화로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하기 힘든 현실에서 세대 간 정서교류와 유대감 형성은 사회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조손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윤광석기자 yoon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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