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학교 박람회` 참가<br>다육화분·약초 차 전시
전교생이 37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인 영천 산자연중학교가 최근 여수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행복학교박람회`에 참가, 대규모 학교 못지 않은 착실한 준비로 눈길을 끌어 소규모 학교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주관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꿈과 끼를 찾아 떠나는 행복교육`이라는 주제로 꿈을 키우는 학교, 끼를 살리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학교, 자유학기제, 창의체험 학생동아리라는 5가지 테마로 총 155개교가 참가했다.
산자연중은 비록 규모나 학생 수에 있어 타학교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참여만으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개막식 후 펼쳐진 메인 무대 공연에서 양성준(3년) 학생이 직접 작곡한 피아노곡을 어머니와 함께 연주한 피아노 협연을 필두로 밴드, 노래, 댄스 등 사교육 없이 동아리 활동에 시간에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수준 높고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또 전시물의 구성에서 있어서도 다른 학교와는 달랐다. 많은 학교들이 국, 영, 수 중심의 수업 결과물을 전시한 반면 산자연중은 학생들이 생태 수업 시간과 약초 효소 동아리 시간에 직접 만든 다육 화분과 약초 차, 약초 효소 등을 전시했다.
이곳을 찾은 한 교사는 “이 부스에 와서야 행복학교 박람회에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산자연중 관계자는 “대한민국 행복학교를 통해 소규모학교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이야기가 전국에 전파돼 꿈, 끼, 행복에 따뜻함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교육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