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연극단 10회 공연 마무리<BR>2천여명에 울림있는 감동 선사
`신체극`으로 꾸며진 포항시립연극단의 정기공연 `벙어리 삼룡이가 시민들과 소통하며 공연예술 활성화의 기대를 높였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이재춘)은 지난 19일 포항시립연극단 제170회 정기공연 `벙어리 삼룡이`의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 이번 공연은 지난 9일 포항중앙아트홀에서 막을 올린 뒤 모두 10회 공연됐다.
감수성과 세밀한 묘사가 뛰어난 주혜자 연출로 포항시립연극단이 새롭게 시도한 연극 `벙어리 삼룡이`는 6회에 걸친 매진을 비롯해 관객 2천216명이 다녀갔다. 이번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추진돼 메르스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활력과 희망을 심었다.
또한 첫회 공연을 보고 감동을 느껴 친구들과 가족들과 다시 방문하는 관객이 증가했고 배우들의 열정이 묻어나는 뛰어난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세상 누구보다도 뜨거운 피를 가졌을지 모를`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를 통해 힘든 역경에 처해 있어도 마음만은 평화와 행복을 놓지 않은 삶을 사는 대중적인 스토리지만 `신체극` 형식으로 대사보다는 표정이나 동작을 통해 극을 전달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울림있는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특색있는 무대장치인 드럼장비를 현장에 배치해 긴장감을 유지시켰으며 인위적으로 흘러나오는 소리가 아닌 생생한 드럼소리로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무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마지막 공연을 함께 관람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랜시간 열정을 다해 땀흘린 배우와 단원, 시립연극단에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낸 주혜자 연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포항시립연극단은 포항시민에게 행복을 전하고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는 연극단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립연극단은 오는 9월 제171회 공연이자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 2기 공연인 `토끼와 자라`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