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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자가격리자 정보 SNS유포 경찰수사 나서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5-06-19 02:01 게재일 2015-06-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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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비어 30대女 입건
▲ 메르스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개인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은 아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발병 이전보다 대구도시철도 이용객은 20.7%나 줄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최소한의 방어수단인 마스크 착용률이 적어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첫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서 SNS를 통해 병원·자가 격리자의 정보 공개 및 명예훼손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 첫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이후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 이모(여·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남편과 카카오톡으로 메르스 관련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남편이 보내준 참외 주문자 명단을 메르스 환자 명단으로 착각해 친척, 친구 등 10명에게 카카오톡으로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구경찰은 지난 17일 대구 수성보건소에서 수성구의회 의장과 사회복지위원에게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메르스 관련 일일상황보고` 내용 중 병원·자가격리자의 이름과 성별, 나이 주소 등 인적사항 등이 SNS 카카오톡으로 전달된 것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 문건에는 자가격리자의 아파트 동·호수는 물론이고 메르스 증세 유무, 자가격리 해제일까지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어 현재 수성구보건소와 수성구의회 관련자 중에서 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문건에 포함된 인사 중에서 지인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접한 후 수성구보건소에 항의하는 소동과 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의 신상정보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일부 아파트에서는 내부 경고 방송을 하는 등 잇단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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