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민원상대·목욕탕까지<BR>메르스 확진 공무원 행적에<BR> 남구청 홈페이지 비난 쇄도
대구 메르스 확진환자 1호를 기록한 남구청 주민센터 공무원 K씨로 인해 대구시청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대구 남구청 홈페이지에 공무원의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16일 오후 2시 현재 대구 남구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해당 공무원의 파면과 동선 공개를 요구한 글들이 1만건을 넘어선 상태다.
이미 인터넷상에서 K씨에 대한 이른바 신상털기가 끝나 부인의 실명이 나돌고 있고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이름과 등교시 이용하는 버스번호까지도 이미 오픈된 상태이며 이와 관련한 비난의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또 K씨가 동료 공무원들과 회식을 한 대구지역 2곳의 식당에 대해서도 대구시 보건당국은 전염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문한 곳이라 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곳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을 정도다.
대구 남구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J씨는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판국에 회식이 말이 되느냐”면서 “일반 회사에도 회식 금지령에 매일 메르스 감염 주의로 난리도 아닌데 구청 공무원이 떼로 몰려 회식이나 하고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K씨는 “이해할 생각도 없고 진짜 황당하다. 나라 전체가 메르스 때문에 난리인데 병이 전파된다는 병원을 다녀 보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떻게 일을 하고 민원인들과 이야기를 했는지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H씨는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이 감염병원 방문과 누나 확진판정 받은 것을 알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직장근무에, 목욕탕에, 회식까지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며 “당장 파면처리 바란다”고 울분을 토했다.
아울러 S씨는 “메르스 양성 판정 하루가 지났음에도 개념상실 공무원과 그 가족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이라며 지적했고 Y씨는 “구청 공무원에게 메르스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았다면 이번 죄는 모두 구청장이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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