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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자 100명 눈앞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5-06-10 02:01 게재일 2015-06-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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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어 2번째 많아<BR>보건당국 협조체제 강화

메르스(MRES·중동호흡기중후군) 확진 환자가 9일 95명으로 늘어났다. 10일에는 100명을 넘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환자가 많이 발생한 2위 국가로 올라섰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6번(71·여) 환자와 15번(35) 환자에게 옮은 3차 감염 의심 환자가 오늘 각각 2명씩 발생했다”며 “15번 환자는 입원 기간이 길어 며칠 내 추가 확진 환자가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초 환자와 평택성모병원 같은 병동에 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6번 환자는 사위인 88번 환자와 서울아산병원 청원경찰인 92번(28) 환자에게 메르스를 전파했다. 이후 6번 환자는 사망했다.

폐렴으로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다 1번 환자에게서 메르스가 전염된 15번 환자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입원실에서 93번(64·여), 94번(71) 환자에게 메르스를 옮겼다.

방역당국은 “15번 환자와 관련된 접촉자 수가 많다”며 추가 감염 가능성을 언급했다.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격리 대상자 수는 이날 오전까지 2천892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는 379명 늘어 2천729명, 기관 격리자는 5명 증가해 163명이다.

격리 관찰자였다가 해제된 사람은 24명 늘어난 607명이었다. 그동안 유전자 검사를 받은 감염의심자는 1천969명으로 이 중 4.8%인 94명(중국에서 확진 판정받은 10번 환자 제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에 감염되고 나서 퇴원한 사람은 2번 환자(63·여), 5번 환자(50)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난다. 반면,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1번, 23번, 24번, 28번, 42번, 58번, 74번, 81번, 83번 환자 등 9명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당분간 확진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가급적 집 근처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병문안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요양병원·요양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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