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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안동의료원장 재임용 “우린 반댈세”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5-06-09 02:01 게재일 2015-06-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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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만성적자에 인사비리까지<BR>자질없는 인사는 제외를” 道에 요청

다음달 1일 임기가 만료되는 경상북도 포항의료원과 안동의료원 원장의 재임용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재 공모 절차가 진행중인 가운데 경북도의회가 공식적으로 현 의료원장 재임용을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포항·안동의료원의 경우 만성적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만큼 현 원장은 재임용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뜻을 최근 경북도에 전달했다. 경북도의회 주변에 따르면 “현재 원장공모절차가 진행중이고 이들 두 원장이 차기 의료원장에 지원을 할 것이라는 소문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 경북도에 의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서둘러 전달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재임용 거부사유는 경영능력과 리더십 부족이다.

실제 안동의료원과 포항의료원은 적자폭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의료원은 지난해 51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32억여원이던 전년도에 비해 18억원이 증가했다. 포항의료원도 지난 2013년 32억8천500만원에 이어 지난해 34억9천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다.

안동의료원은 의료사고 의혹으로 소송에도 휘말렸다. 지난 2013년 위로 공급해야 할 음식물을 폐로 공급해 81세 노인이 사망에 이른 사고 때문이다. 또 인사 비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공개채용이 원칙인데도 불구하고 특별채용하고, 인사 규정을 무시하고 9급 직원을 8급으로 승진시켰다는 것이 도의회의 지적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안동의료원장과 포항의료원장 모집 공고가 나갔고, 오는 17일까지 지원자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응모자격은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일정기간 이상 근무했거나 보건·의료분야 4급이상 공무원으로 4년이상 재직한 사람, 지방의료원에서 원장으로 3년이상 근무한 사람 등이다.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22일과 23일 면접을 거쳐 7인의 임원추천위원회가 최종 2배수이상 후보를 추천하면 도지사가 최종 결정한다.

신임 원장 임기는 2015년 7월2일부터 2018년 7월1일까지 3년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들 두분이 지원하지는 않았다. 재임용 등 모집은 전원 외부인인 7인의 임원추천위가 하기 때문에 경북도로서는 뭐라 말 하기가 어렵다. 아마 경영능력 평가 등이 상당히 고려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임기 6개월여를 남겨놓고 돌연 사퇴한 김천의료원장 후임에는 지난 2월 26일 김미경 원장이 취임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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