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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등록일 2015-05-06 02:01 게재일 2015-05-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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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재 구
앵두꽃이 피면

가시내야

북한 가시내야

너에게 첫 입맞춤을 주랴

햇살도 곱디고운

조선 청보리 햇살 거두어다

바람도 실하디실한

남도 산머루 바람 거두어다

너의 속살 고운 치마폭에 널어놓고

돌산머리 애장터

아메리카나 소비에트나

팔푼 얼간패 좀 보라고

앵두꽃이 피면

가시내야

북한 가시내야

너에게 오천년 조선 머스마의

까치동 첫사랑을 주랴

통일을 염원하는 시인 정신이 절절한 남북 청춘들의 사랑으로 표출되고 있다. 흔하디 흔한 연애시가 아니다. 민족 동질성은 봄이 오는 이 땅의 산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도 자연이려니와 우리네 가슴을 타고 흐르는 지울 수 없는 한민족의 원형질, 민족혼이 있는 것이다. 시인은 진정한 사랑은 통일을 지향해야한다는 것을 절절한 사랑타령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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