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량이 크게 늘며 가격이 폭락했던 마늘과 양파 재배 면적이 올해 대폭 감소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마늘재배 면적은 2만638㏊로 지난해보다 1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경우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3천545㏊로 지난해 4천43㏊보다 12.3%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마늘 가격이 크게 떨어진데다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수확기(5~6월) 마늘(1㎏) 가격은 지난 2012년 4천255원에서 2013년 3천411원, 2014년 2천761원으로 연이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들어 마늘 파종기에 잦은 비가 내리며 적절한 파종시기를 놓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지역의 마늘 주산지 재배면적은 의성이 1천398㏊로 가장 넓었으며 이어 영천이 841㏊, 군위 279㏊순이었다. 또한 이들 주산지 3개 시군의 면적이 총 2천518㏊로 대구·경북 지역 전체 재배면적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파 재배면적 역시 크게 줄었다.
올해 전국 양파 재배면적은 1만8천15㏊로 지난해보다 24.6%나 감소했다. 지난해 양파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19.3% 증가했던 것에 비해 대조적이다.
대구·경북 지역 내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21.3% 줄어들어 총 2천143㏊를 기록했다.
양파가격은 지난 2013년 1㎏당 도매 기준으로 1천62원에서 지난해 536원 선까지 떨어졌었다.
지역별 양파 주산지 재배면적을 살펴보면 김천이 537㏊로 가장 넓었으며 고령 509㏊, 군위 204㏊, 영천 179㏊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내 양파 주산지 4개 시군의 총 재배면적은 1천429㏊로 대구·경북 지역 전체면적의 66.7%를 차지하고 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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