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요 명장 박부원 도예전<BR>21~26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경기도 광주 왕실도자기 초대 명장인 지당 박부원 선생의 전시회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 21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
TBC 대구방송과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백산 김정옥 3대전(代展)`과 `도천 천한봉 부녀전(展)` `토인 백영규전(展)`에 이어 수성아트피아의 `도예명가와의 만남` 네 번째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는 자연과 많이 닮아 있는 도원요 명장 지당 박부원 선생의 삶이 묻어나 있는 깊이감 있는 한국 전통 도자기를 접할 수 있다.
박부원 선생은 1960년 전승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한국전통전승도자계의 원로로서 한국도자의 정신을 계승하며 새로운 전통을 개척해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 광주는 예로부터 조선시대 어기(御器)를 생산하며 높은 수준의 백자를 만들어 낸 곳으로 왕실도자기의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광주는 중국 경덕진(징더전)과 함께 세계 도자기 역사상 왕실 도자기를 가장 오래 만든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은 중국과 더불어 자기(磁器) 문화의 종주국으로 조선 말기까지 왕실부터 서민층으로 대중화 돼갔으나 일제 강점기 동안 외세의 수입자기로 인해 조선 도자의 명맥이 끊기고 해방 후 급속한 서구 문물의 유입과 산업화로 찬란했던 우리 고유의 도자문화는 빛을 잃기도 했다.
박부원 선생은 “도자기가 탄생하는 과정은 광물질의 순도와 입자, 고온에서 융합되는 재료 공학적 성질, 경화돼 화학적으로 결정체가 되는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도자기를 빚는 것은 불의 예술이다”고 설명했다.
문의 053-668-1566·1585.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