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멍게 시험양식 나서<BR> 성장 양호… 올가을 수확 가능<BR>어민 새 소득원 자리매김 기대
【울릉】 바다 수심이 깊어 지금까지 양식업의 불모지인 울릉도에 우렁쉥이 양식이 성공을 거두며 소득 새로운 소득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울릉군은 울릉도 연안 해역이 깊어 어종이 다양하지 못한 가운데 이를 대체할 어종 공급을 위한 양식업도 쉽지 않았지만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가 준공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양식업도전 시험양식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시험 양식에 성공한 우렁쉥이 지난해 11월 5일 수하식 양식방법으로 평균 체고 2㎝ 정도의 종묘를 5m 길이의 가지 줄에 130개를 매달아 시험 양식에 들어갔다.
울릉군해양수산과에 따르면 최근 확인 결과 평균 체고가 7㎝ 정도로 양호한 성장을 보여 약 10개월 만이 올가을엔 수확이 가능할 정도의 크기로 자랄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김종만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대장은 “우렁쉥이는 저수 온 생물이라 날이 따뜻해지고 수온이 올라가면 물렁증이라는 병이 생기는데 이번 시험양식에서 이 같은 병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특히 “최근 주 생산지인 경남 통영과 남해안에서의 우렁쉥이는 물렁증으로 인한 대량 폐사가 발생했지만, 울릉도는 폐사 발생이 거의 없어 우렁쉥이 생육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양식 적지다”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앞으로 우렁쉥이를 지역의 대표 수산물로 육성하고 새로운 어업 소득원으로 발굴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우렁쉥이 성장 확인과정에서 간승 한 밧줄에 최근 우리 군 연안 해역에서 발견된 넓미역이 자생하고 있는 것이 발견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해조류 시험양식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우렁쉥이에는 타우린과 신티아올 성분이 있어 노화 방지와 몸의 해독에 좋고, 바나듐 성분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켜 당뇨병과 생리 효과에도 아주 좋아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