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연두는 학교에 특이한 그림책을 들고 왔다. “가, 각, 간, 강, 갓.” “나, 낙, 난, 낭, 낫.” 괴상한 글씨들을 보며 연두는 또 더듬거리고, 친구들은 배꼽이 빠져라 웃어댄다.
민규는 책을 못 읽는 연두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보면 화가 끓고, 놀림 받으면서도 배시시 웃는 연두가 답답하기만 하다.
최은영 작가는 어린이들이 난독증을 겪는 친구를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게 하려고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물론,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저자는 “많은 친구가 이 책을 읽고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정인이 그림을 그렸다.
바우솔. 84쪽. 9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