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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문열려니 인력난 `고민`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5-03-17 02:01 게재일 2015-03-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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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2년 되도록 콘텐츠 부족해 개장못한 경산 `삼성현공원`<BR>전시·공연·다목적 공간 등<br>26만㎡ 관리인원 14명 고작<BR>조직개편 통해 충원 시급
▲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인물 전시실 중의 하나인 설총관. 이두의 창제원리 등과 설총에 관한 자료를 접할 수 있다.

【경산】 오는 4월 30일(잠정) 개장을 앞둔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이 개관에 필요한 콘텐츠를 설치하고 시험 운영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개관 후 운영에 필요한 인원을 확충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시는 2013년 6월 총 463억원을 들여 남산면 인흥리 일대 부지 26만2청774㎡에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완공했다. 원효·설총·일연선사 등 경산에서 탄생한 삼성현의 역사적 업적과 일생을 기리고 문화도시로서의 경산 이미지 부각을 위해서다. 이 공원은 삼성현 유물·유적 전시실을 비롯해 공연장, 국궁장, 산책로, 광장, 다목적 운동공간 등을 갖췄다.

그러나 공원은 완공된 지 1년9개월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했다. 시가 삼성현 관련 유물과 개관에 필요한 콘텐츠를 개발하지 못한 탓이다.

시는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이 우여곡절 끝에 개관하는 만큼 컨셉과 전시실 구성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컨셉은 애초에 `삼성현의 빛, 효성, 지성, 감성`이었던 것을 `삼성현, 민족문화를 꽃 피우다`로 변경하고 이들을 경산지역이 아닌 민족의 인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 또 역사와 이야기를 통합 전시하기로 했던 것에서 인물별 전시실을 구성한다. 경산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 전개도 한국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방문하면 삼성현에 관한 모든 자료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승부방향을 잡고 삼성현 아카이브(자료 저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가족단위 방문객과 학술적인 접근을 위해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26만2천774㎡에 이르는 조경과 녹지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현재 14명이 정원인 삼성현문화박물관의 직제로는 운영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중 3명이 시립박물관에 근무하고 있어 나머지 11명이 방대한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16만20㎡의 경산생활체육공원을 19명의 새마을체육과 직원이 관리하는 것과 비교된다.

일각에서는 실내체육관과 운동장, 생활체육공간, 럭비구장 등을 관리해야 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새롭게 조성된 조경과 녹지공간을 관리하려면 많은 인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시는 이를 위해 기간제 근로자를 투입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지만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관람객의 재방문을 유도해야 하는 만큼 조직개편에 따른 인원충원이 절실하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필수인력은 증원한다는 복안을 세워뒀다고 하지만 1천90명이 정원인 공무원의 수가 휴직 등을 고려하면 초과하고 있다”며 “`솔로몬의 지혜`가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의 성공적인 운영에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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