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용 택
내 안에 이렇게 눈이 부시게 고운 꽃이 있었다는 것을
나도 몰랐습니다
몰랐어요
정말 몰랐습니다
처음이에요 당신에게 나는
이 세상 처음으로
한 송이 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가슴 속에 한 송이 꽃을 가지고 있다.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를 소유하고 있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아름답고 소중한 한 송이 꽃이다. 누군가의 가슴 속 깊이 간직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비록 우리 가진 것없고 볼품 없이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누군가에게 이 세상 처음으로 한 송이 꽃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소중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