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예술단 `미술관 음악회`… 내일 미술관 로비서 무료공연
미술관음악회는 클래식 음악부터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더불어 미술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 매회 15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하는 등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월 미술관음악회는 클라리넷 선율로 시작해 바이올린, 기타 등의 현악기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인 클라리넷 연주자 현정만이 비발디(A. Vivaldi)의 `사계-겨울`의 `라르고`와 슈베르트(F. Schubert)의 `재즈 아베마리아`를 들려준다.
이어 바이올린과 기타 앙상블로 파가니니(N. Paganini)의 유명 곡들이 차례로 연주된다. 바이올리스트 양고은과 기타리스트 안형수의 합주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첸토네 소나타`,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노래`가 계속 연주된다. 양고은의 바이올린 독주와 안형수의 기타 독주로 파가니니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 교수인 바이올리스트 양고은은 섬세하고 지적인 연주와 새로운 것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음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올리스트이다.
그는 `순수 국내파의 국제 콩쿠르 입상`의 첫 주자로 1991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19세에 비르투오조 바이올리니스트로 출발해 베를린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1등, 티보 바르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등 네 차례의 국제 콩쿠르 입상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음악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깊이 있는 음악과 다양한 레퍼토리, 개성 있는 음색으로 청중들을 사로잡고 있다.
기타리스트 안형수는 초등학교 이후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기타를 공부해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87년 제12회 한국 기타협회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전문 기타 연주에 뜻을 두고 검정고시를 거쳐 피어선 대학에서 공부했다. 1989년 제1회 대전일보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았고, 1991년 제1회 KBS 교향악단 협연자 모집 콩쿠르에서 협연자로 선정된 이후 여러 차례 협연했다. 대학 졸업 후 스페인 왕립 음악원과 스페인 각지의 여름학교에서도 공부했다.
유학시절과 귀국 초기에 활발한 연주활동과 함께 몇 장의 음반을 녹음했으며, 2001년 이후는 Sony BMG와 `마법의 성`, `하얀 연인들`을 발표했다. 편곡 악보집을 출간한데 이어 최근 새 음반 `사랑의 인사`를 발매하는 등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미술관 음악회 `MUSEUM & MUSIC`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에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Tel. 054-250-6000)
/정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