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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에 삼척원전 2기도 온다고?

이동구기자
등록일 2015-02-23 02:01 게재일 2015-02-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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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존 2기에 더해 총 4기 추진 드러나 주민들 반발

정부가 삼척 원전건설이 지연될 움직임을 보이자 대안으로 영덕에 4기의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영덕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2일 정부와 원전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세우고 최근 윤상직 장관에게 보고했다. 산업부는 향후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상반기 내에 최종 계획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당초 정부는 삼척과 영덕 지역에 각각 2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삼척 지역의 반대가 심해지면서 애초 계획을 접었다. 대신 비교적 수용성이 높은 영덕 지역에 삼척에 짓기로 한 2기의 원전을 추가해 총 4기의 신규 원전을 짓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종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면서 “원자력을 포함한 다른 에너지원을 고려한 최종안을 상반기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 A(45·영덕읍)씨는 “정부의 밀어부치기식 원전추진은 영덕군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영덕 신규원전 논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처사”라며 “지금 건설하려는 원전도 제대로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인데 떠 넘기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며 분노했다.

영덕군의회 원전특위 관계자는“가장 중요한 지역주민 동의도 없는 원전 주먹구구식 계획안을 당장 철회하라”며 “앞서 신규원전 부지로 지정된 삼척시의 반대 여론이 영덕지역에도 영향을 미칠까봐 우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덕/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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