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백정현 3이닝 1실점
구자욱은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와 평가전에서 2번타자·1루수로 선발출전해 9회 쐐기 만루홈런을 치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우전안타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구자욱은 5-2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비거리 120m짜리 우월 만루 홈런을 쳐냈다.
구자욱은 “공이 펜스 앞에서 잡힐 것 같아서 `넘어가라`고 속으로 외치며 달려갔다”고 떠올리며 “개막전 이후에도 경기에 계속 뛰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해 12월 추벽제거수술을 받은 삼성 주전 1루수 채태인의 1군 복귀가 늦을 경우를 대비해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구자욱을 1루수로 자주 출전시키고 있다.
구자욱은 외야 훈련도 병행하며 삼성 선수단에 기분 좋은 긴장감을 안기고 있다.
5선발을 노리는 왼손 백정현은 이날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였다.
삼성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9-4로 승리했다.
13일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5-5로 비긴 삼성은 주니치를 상대로 오키나와 평가전 첫 승리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은 “2015년 첫 승을 했다”고 기뻐하며 “선발 백정현이 좋은 투구를 했다. 구자욱도 잘 해주고 있는데 더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삼성은 13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선발 차우찬의 호투와 김상수의 투런 홈런으로 한신과 맞서 무승부를 이뤘다.
이날 삼성은 이승엽·최형우·박석민 등 중심타자를 빼고 경기를 치렀다. 한신도 마무리 오승환을 포함한 외국인 선수 4명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올시즌 삼성의 5선발 경쟁을 펼치는 왼손 차우찬은 이날 3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