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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3연패 좌절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5-02-16 02:01 게재일 2015-02-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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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별 세계선수권 500m 5위<Br>메달권 밖으로 밀려나 `충격`

`빙속 여제` 이상화(26)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의 왕좌 수성에 실패했다.

이상화는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5 ISU 종별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6초004의 기록으로 5위에 머물렀다.

이상화는 2012년, 2013년에 이어 아시아 선수 최초의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물러났다. 특히, 시상대 밖으로 밀려났다는 점이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상화가 이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은 2008년 나가노 대회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이상화는 2009년 3위에 올랐고, 2011년 2위, 2012~201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종별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지 않은 2010년과 2014년 올림픽에서도 두 차례 모두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등 이 종목에서는 최강의 지위를 유지해 왔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부터 부진했다.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빠른 10초38 만에 첫 100m 구간을 통과해 좋은 레이스를 펼치는가 싶었으나 이후 코너를 돌면서 특유의 폭발적인 가속도가 붙지않았다. 이상화는 38초104의 기록을 작성하는 데 그쳐 5위라는 익숙지 않은 순위로 1차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 37초900의 기록을 작성, 모처럼 자신에게 어울리는 기록을 냈으나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2차 레이스의 기록도 전체 4위로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대회 우승은 1·2차 합계 75초333을 기록한 헤더 리처드슨(미국)이 차지했다. 브리트니 보(미국·75초785)와 고다이라 나오(일본·75초893)이 은·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1,000m에서는 모태범(대한항공)이 1분09초88의 기록으로11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김진수(한국체대)는 1분10초88을 작성해 23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스타인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1분08초57만에 결승선을 통과, 이 종목개인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거리의 간판스타인 이승훈(대한항공)은 남자 5,000m에서 6분23초02의 기록을 작성해 8위에 올랐다.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6분09초6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크라머르는 이 종목에서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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