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수록 허기지는
순금의 탄식이다
시퍼런 면도날 하나로
썩둑 그어 버린
모닥불이다
수정구슬 속의
번개 자국이다
저 무명의 캄캄한 살 속에
들이붓는
독약 같은
그리움
사랑과 그리움은 끝없는 욕망을 내포하고 있다. 아무리 애쓴다 해도 인간은 운명적으로 다시 사랑에 목마르고 그리움에 가슴 졸이며 살아가는 존재다. 본질적으로 사랑과 그리움은 허망함이랄까 허무를 품고 있다, 오죽하면 그리움을 순금의 탄식이라고 수정구슬 속의 번개 자국이라고 말했겠는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