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서 `베스트 10` 추려 공개
박지성은 최근 출간한 `박지성 마이 스토리`<사진>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베스트 경기 10개를 추려 소개했다.
이 가운데 최고의 경기로 꼽힌 것은 2002년 5월 2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이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25분에 김남일의 긴 패스를 이어받아 프랑스 대표팀 주장 마르셀 드사이를 제치고 왼발 슛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앞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동점 헤딩골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각인시킨 박지성은 이날 동점골로 그로부터 10년간 이어진 `박지성의 시대`를 알리는 축포를 쏘아 올렸다.
그는 “그동안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며 수비적인 역할을 주로 하다가 이 골로 공격 포지션에 대한 확신과 함께 월드컵 본선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 경기는 같은 해 6월 14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박지성은 1-0 승리의 결승골을 터뜨리고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는 인상깊은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또 2003년 1월1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제82회 일왕배 결승전이 세 번째 베스트 경기로 뽑혔다.
당시 일본 교토 퍼플 상가 소속이던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7분에 동점골을 넣어 2-1 역전승 발판을 놨다.
박지성은 또 이 책을 통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불거졌던 대표팀 복귀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문제의 발단은 언론 보도였다”며 “실제 (홍)명보 형이 대표팀을 위해 함께 하자고 제의해왔지만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