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동 환
바다가 보이는
마을
풍랑 일면
산마루 오르던
서른아홉
홀로 된
소임(所任)네 큰딸
후살이 가는
봄날
흙담 너머
목련꽃 졌다
가슴 아픈 서사가 바탕을 이루는 뭔가 읽고 나면 서러움이 차오르는 시다. 목련꽃 같이 순결하고 정결하게 자기를 지켜오던 소임이네 큰딸아이가 재처로 팔려간다는 가슴 아픈 얘기가 다가오는 봄날 다시 피어오를 목련꽃에 서려있을 거라 생각하니 가슴 한 끝이 멍 해지는 느낌이다.
<시인>
김만수의 열린 시세상 기사리스트
매미
봄맞이꽃
오동나무 장롱 1
고향길
새
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