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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이어 구자철마저… 슈틸리케호 부상 악몽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5-01-19 02:01 게재일 2015-01-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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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인대파열 대회 마감<Br>한국 공격진 대형악재 겹쳐
▲ 지난 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 대 호주 경기. 구자철이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 쪽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구자철(마인츠)이 팔꿈치 부상으로 2015 호주 아시안컵을 마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구자철이 호주 브리즈번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팔꿈치 안쪽의 인대가 파열된 사실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이번 대회에서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아 소속 클럽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협회는 구자철이 이날 대표팀과 8강전이 열리는 멜버른까지 동행했으며 향후 거취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대화 A조 3차전에서 후반 초반에 상대 수비수 매슈 스피라노비치와 공중볼을 다투다가 밀려 넘어졌다. 구자철은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팔로 땅을 짚었고 통증을 호소하다가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구자철이 골절이나 탈골과 같은 중상은 입지 않았으나 인대 손상이 의심돼 이날 정밀검진을 받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른쪽 윙어 이청용(볼턴)이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로 귀국한 데 이어 심각한 전력 누수에 직면했다.

구자철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의 뒤를 받치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만과의 1차전에서는 강력한 슈팅으로 결승골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구자철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해결사다. 특히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본선, 20세 이하 월드컵, 아시안컵 등 5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골맛을 본 공격수다.

구자철은 “집중하지 않고 있던 것은 아니었는데 너무 갑자기 닥친 부상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대표팀에 A매치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지 않아 내 경험을 이야기하고 돕고 싶었다”며 “선수들이 서로 대화를 통해 변수를 잡고 잘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호에서 구자철의 공백은 `카타르 메시`로 불리는 남태희(레퀴야)가 메울 수 있다. 남태희는 이번 대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킨디션 난조를 겪던 구자철의 주전 자리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거론돼왔다.

현재 대표팀에는 박주호(마인츠)도 전날 경기에서 얼굴을 가격당해 부상의 차도를 살피고 있다. 훈련 중에 발목을 가볍게 다친 센터백 김주영(상하이 둥야)은 재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자가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변수 앞에 모든 선수가 언제라도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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