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정민자 지음 해피북미디어 펴냄, 208쪽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수필과 비평`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천하장사와의 이별` 등을 출간한 정 교수가 자신의 작업 공간이기도 한 경주 배반동의 고택 수오재(守吾齋)를 중심으로 신라 천년 고도인 경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서 깊은 정서를 글로써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경주가 있어 인접한 울산에서 후학 양성의 길을 걷게 됐다는 정 교수의 시집은 경주를 알고, 경주에서 살고 있는 정 교수를 알고 읽으면 더욱더 공감하고 위로와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서문 말미의 `우리는 언젠가 홀연히 혼자 떠나가는 영혼들이다. 살아 있는 동안 세상의 인연을 즐기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인연을 다하기를 진정 기원해 본다`를 통해 정 교수의 인생과 인연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경주/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