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반상의 여제` 루이, 경주 이사금 합류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5-01-15 02:01 게재일 2015-01-15 15면
스크랩버튼
3년여만에 한국 바둑계 복귀
세계 최강의 여류기사 루이나이웨이(芮乃偉·51·사진) 9단이 3년여만에 한국 바둑계에 복귀한다. 한국기원은 14일 중국의 루이 9단이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참가하는 `경주 이사금(감독 이정원 3단)` 팀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9년부터 한국기원에서 활동했던 루이 9단은 2011년 11월 GS칼텍스배 예선을 끝으로 12년 8개월의 한국 생활을 청산하고 모국인 중국으로 돌아갔다.

부군인 장주주(52·張鑄久) 9단과 `부부기사`로 유명한 루이 9단은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반정부 시위를 벌인 남편을 따라 중국을 떠났다.

이후 10여년 동안 미국과 일본 등지를 떠돌던 장-루이 부부는 1999년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위촉돼 한국에 안착했고 2000년부터 한국기원 소속 기사로 인정돼 프로기사 생활을 했다.

루이 9단은 한국기원 입단 첫해인 2000년 제43기 국수전에서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을 잇달아 물리치고 여자 기사로는 세계 최초로 본격 기전에서 우승컵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국내 활동기간 6차례나 여류기전 전관왕을 차지하는 등 통산 29차례 우승했다.

중국의 정치적 해빙기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갔던 루이 9단은 이번 여자바둑리그출범을 앞두고 경주시의 스카우트 요청을 받아 국내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이민진 7단, 김윤영 4단, 송혜령 초단으로 팀을 꾸린 경주 이사금은 `백전노장` 루이 9단의 합류로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스포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