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명 몰려 1시간만에 마감<BR>오늘까지… 내일은 입석 발매
KTX포항신역사 개통으로 오는 3월 문을 닫는 포항역에서 마지막 설 명절 기차표예매가 이뤄졌다.
13일 오전 포항역은 설 연휴 기차표 현장예매로 수많은 시민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는 현장예매 하루 전 미리 인터넷 예매가 시작됐던 지난해와 달리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터넷 예매 70%,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는 역창구 및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나머지 30%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국 동시 진행됐다.
포항역도 300여 명의 시민들이 기차표를 사고자 길게 줄을 섰고, 발권창구 옆에서도 포항역 직원들이 예매상황을 수시로 알리며 발권을 도왔다.
특히 포항역은 대기자들에게 미리 목적지와 발권수 등을 적은 예약신청서를 작성하도록 해 효율적인 발권에 힘썼다.
1등 신청서를 들고 기차표 예매에 성공한 김은하(58·여)씨는 “어제 오후 5시부터 16시간을 역 안에서 기다렸다”며 “자녀들 표까지 포함해 서울·광명에서 신경주역을 왕복하는 KTX표를 8장 예매했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동시에 발권이 시작되는 탓에 발권 20여분만에 서울 등 주요역의 표가 매진되자 일부 대기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포항역은 순조로운 진행으로 오전 10시에 예매를 마감했고, 지난해와 비슷한 인원이 몰려 약 1천30매의 승차권이 판매됐다.
포항역 관계자는 “14일까지 이뤄지는 예매가 끝나면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잔여석과 입석 승차권이 발매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3월 KTX포항신역사가 개통되면 기존 포항역의 무궁화호, 새마을호 등의 노선도 전부 신역사로 이전된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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