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FIFA 최고선수상`<Br>2008년 포함 통산 세번째 수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2014년 한해를 빛낸 최고의 축구 선수로 뽑혔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상에 해당하는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FIFA-발롱도르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2008년 수상까지 더하면 통산 세 번째다. 2009년까지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는 발롱도르는 2010년부터 FIFA 올해의 선수와 통합돼 시상되고 있다.
호날두는 FIFA 가맹국의 감독, 주장, 기자로 이뤄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37.66%의 지지를 얻어 15.76%를 차지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15.72%를 따낸 마누엘 노이어(29·바이에른 뮌헨)를 따돌리고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호날두는 지난해에만 소속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61골을 작렬했다.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7골을 기록, 1962-1963시즌 호세 알타피니(전 AC밀란)와 2011-2012시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세운 종전 한시즌 대회 최다 골(14골)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호날두가 없었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우승도 어려웠다는 평이 많다.
올 시즌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6경기에 나와 26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는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며 “이런 상을 받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제껏 그랬듯이 팀이나 개인적인 타이틀을 계속해서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머니, 아버지, 나를 바라보는 아들을 위해 매일 매일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한편, 최고의 여자축구선수상은 지난해 볼프스부르크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데 앞장선 나딘 케슬러(볼프스부르크·독일)가 받았다.
최고의 골 장면을 연출한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은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6월29일 브라질 월드컵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16강전에서아크 부근에서 가슴으로 볼을 받아 떨어뜨리고서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한 장면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축구 올해의 지도자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요아힘 뢰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가운데 여자축구 올해의지도자상도 독일 출신의 랄프 켈러만(볼프스부르크)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