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척에 경북도청이 있는 250만의 대구광역시와 국가전자산업공단과 근대사에서 경제발전에 가장 업적이 큰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50여만 시민이 사는 구미시가 있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칠곡군의 발전은 지리적 영향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두 도시의 성장과 함께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것이라 해도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7월 경북도청 이전 등 두 도시의 성장 멈춤이 예고되고 있어 칠곡군은 홀로서기 준비를 하면서 자생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과연 칠곡은 그것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을까하면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그래서 많은 군민들은 새해엔 큰 틀에서의 혁신과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공무원과 칠곡군의회, 그리고 군민들이 바뀌지 않고서는 백선기 칠곡군수의 새해 군정목표인`잘사는 군민, 새로운 칠곡`은 요원하기에 하는 말이다. 특히 2015년도에는 공무원들이 지금까지의 관행과 타성을 뒤로하고 자기직무에 프로가 돼서 주민에게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해주길 바란다.
칠곡군의회도 좀 개선했으면 한다. 일부 군의들은 자신이 모든 권한을 다 가진 것처럼 월권하고 있는가 하면 집행부에서 기획한 정책과 예산은 무조건 비판부터 하곤 하는데 이건 좀 곤란하지 않는가. 정책의 진행 과정에 동참해 심사하고 감시 감독하는 의회가 됐으면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인 의회가 집행부의 정책제동이 아닌 감시 감독과 지역실정에 맞는 정책대안제시를 할 때 진정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 의회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는 말은 이제 더이상 안 나왔으면 한다.
군민들 또한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지역 유지들은(관변단체장) 기득권 유지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처럼 먼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제적 봉사의무를 먼저 행한 후 권위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 모든 3박자가 맞아야 진정한 미래의 새로운 칠곡군으로 태어날 수 있다. 물론 이 3박자은 쉽지 않다.
그러나 칠곡이 어떤 지역인가. 칠곡은 고비때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넘어갔지 않는가.
칠곡군만의 브랜드인 `호국정신`은 칠곡의 든든한 뒷 배경이다. 칠곡 미래 100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데 `새로운 칠곡군`으로 가기 위해선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아 새해를 맞아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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