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 등 고품격이미지에 맞게<BR>황금박물관 건립 추진하기로<br>도시브랜드 슬로건도 바꿀듯
경주시가 황금의 도시, `골든 시티(Golden City)`로 간다. 머지 않아 도시브랜드 슬로건(구호)도 현재 `아름다운 경주(Beautiful Gyeongju)`에서 `황금의 도시(Golden City)`로 바뀔 전망이다.
신라 천년고도인 경주시의 도시브랜드를 `골든 시티`로 하자는 제안은 17일 오후 시청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주문화재단을 비롯해 경주의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5 경주실크로드대축전(8~10월 중 60일)`행사 관련간담회에서 나와 다수의 공감을 샀다.
이에 앞서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 시조 혁거세왕(赫居世王) 21년(기원전 37)에 쌓은 왕성(王城)이 금성(城)이었고 사료에 황금이 많았던 곳으로 나오는 가운데 고분에서 금관(冠)이 출토되는 등의 충분한 근거와 다량의 황금유물이 있는 만큼 세계적인 고품격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황금도시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알리고 그 위상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황금도시로 가기 위한 작업으로 최 시장은 우선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황금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황금박물관에는 경주에서 출토된 황금유물이나 그 모형을 제작, 모두 금으로 입혀 전시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렇게 하면 금을 좋아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으며, 신라천년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이고 우리나라의 위상은 그만큼 높아지면서 지역적으로는 명실상부한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0년이면 1천만명에 도달할 중국관광객(요우커)을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도 황금박물관 건립은 필요하며, 완공 후에는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경주시의 `황금도시`추진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주/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