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 훈
비가와도 우산을 쓰지 않는다
천둥이 울어도 귀를 막지 않는다
그 위에 천둥빛 별들의 노래
나비들의 춤이 우러져
비로소 세상의
작은 향기 하나 된다는 것을 안다
꽃은 비가와도 우산을 쓰지 않고 천둥이 쳐도 귀를 막지 않으며 자연 그대로 동화되어 한 송이 꽃을 피워 올리는 것이다. 꽃의 탄생은 한 우주의 열림을 의미한다. 꽃 한 송이가 피는 것은 세상을 밝혀주는 등불이 하나 켜지는 것이고, 새로운 한 세상이 열림을 의미한다고 믿고 있는 시인은 피어오른 한 송이 꽃은 끝내 세상 한 쪽을 힐링해주는 작은 향기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