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요아킴
달려오는 봄의 속도에 맞춰
정확한 탄성을 내지를 때
꽃봉오리는 탁 피어오르듯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허공을 가르는 배트의 원심력
생의 딱 한 번 있을 법한
주어진 운과
만들어야 할 노동이 행복하게 만나는 점
그 어떤 떨림도 없이
손맛을 찾을 때
타구는 달콤함을 느끼며, 하염없이
센터를 향해 날아갈 예정이다
`스위트 스폿`이란 말은 달콤한 지점이라는 뜻인데 시인은 예를 들어 야구에서 공과 배트가 만나는 히트의 순간이 달콤한 지점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이러한 접점의 순간은 그리 흔치 않고 잘 찾아오지 않는다. 우리 인생의 여정에서도 이러한 스위트 스폿은 우연과 필연의 상호작용 속에서 어느날 우연히 찾아오는 것 아닐까. 시인은 간절히 그 달콤한 지점에 닿고자 소망하고 있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