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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스폿

등록일 2014-11-06 02:01 게재일 2014-11-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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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요아킴
접점을 찾아야 해

달려오는 봄의 속도에 맞춰

정확한 탄성을 내지를 때

꽃봉오리는 탁 피어오르듯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허공을 가르는 배트의 원심력

생의 딱 한 번 있을 법한

주어진 운과

만들어야 할 노동이 행복하게 만나는 점

그 어떤 떨림도 없이

손맛을 찾을 때

타구는 달콤함을 느끼며, 하염없이

센터를 향해 날아갈 예정이다

`스위트 스폿`이란 말은 달콤한 지점이라는 뜻인데 시인은 예를 들어 야구에서 공과 배트가 만나는 히트의 순간이 달콤한 지점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이러한 접점의 순간은 그리 흔치 않고 잘 찾아오지 않는다. 우리 인생의 여정에서도 이러한 스위트 스폿은 우연과 필연의 상호작용 속에서 어느날 우연히 찾아오는 것 아닐까. 시인은 간절히 그 달콤한 지점에 닿고자 소망하고 있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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