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감자·옥수수엿 청주·손꽁치<bR>슬로푸드 국제본부 인증 받아
【울릉】 울릉군은 울릉산 홍감자와 옥수수엿 청주, 손꽁치 등 지역 음식자원 3종이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추진하는 `맛의 방주` 목록에 등재돼 인증서를 수여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맛의 방주`는 잊혀져가는 음식의 맛을 재발견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종자와 품목을 찾아 기록하는 슬로푸드 국제협회의 인증 프로젝트로서 이곳에 등재된 슬로푸드 자원은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품목의 홍보와 지속적인 유지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홍 감자는 울릉도 개척 초기 쌀을 대신해 울릉주민과 함께한 먹을거리로서 개량 감자보다 크기가 적고 붉은빛을 띠며 입자가 부드럽고 치밀해 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옥수수엿 청주는 홍감자와 마찬가지로 쌀이 귀했던 울릉도에서 옥수수를 이용한 막걸리·청주를 만든 것이며, 손꽁치는 예로부터 꽁치가 많기로 이름난 울릉도 근해에서 해초를 이용해 손으로 꽁치를 잡는 전통어업 방식을 말한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군은 작년 칡소와 섬말나리의 `맛의 방주` 등재를 시작으로 올해 5월 울릉 산채 4종(참고비, 삼나물, 두메부추, 섬말나리)의 슬로푸드 육성프로젝트`프레지디아` 선정, 이번 홍 감자 등 3종의 `맛의 방주` 추가 등재로 명실상부한 국내 슬로푸드 자원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