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희 복
찬란한 벚꽃이
노을빛 받으며
꽃눈 되어 날린다
어머님 보시던 꽃눈
이젠 내가 바라본다
바람에 날리는
꽃눈 사이로
손녀가 미소 짓는다
이희복 시인의 시에는 늘 어머니와 그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회한이 묻어난다. 생명의 원천이며 살아가면서 그 생명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것이 고향집 우물 같은 어머니인 것이다. 그 어머니의 희생과 정성과 사랑에 값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시인은 끝없이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에 대해 그리워하고 미안해하고 후회하는 마음을 진솔한 언어로 형상화해 내고 있는 것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