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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불량 판치는 경산 남천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4-08-11 02:01 게재일 2014-08-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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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즐겨찾는 도심 휴식처<BR>곳곳에 애완견 배설물로 악취<BR>쓰레기·담배꽁초도 마구 버려

【경산】 경산 도심을 흐르며 푸른 잔디밭과 산책로, 수변 공간 등으로 지역민의 휴식과 건강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남천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4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자연형 하천으로 개발한 남천은 지역민이 손쉽게 찾아 더위를 식히거나 건강을 위한 걷기나 달리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여름철이 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가 됐다.

주말이면 색소폰 동호회가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해 이를 즐기기 위한 시민이 미리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등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전 연령대가 찾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아무 곳에 버리거나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는 몰염치 한 행동 외에도 상행위를 할 수 없는 공간임에도 상행위까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더위를 식히기 위한 애완견이 대거 등장해 개의 배설물과 목줄이 없는 애완견, 덩치가 커 상대방에게 위협감을 주는 애완견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는 애완견의 출입을 자제하거나 애완견과 함께 산책해야 할 때 반드시 인식표와 목줄 착용, 배설물수거 용기를 지참해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현수막을 곳곳에 게시했지만 부과된 과태료는 한 건도 없다.

애완견 일부는 배설물처리 용구를 휴대하고 있으면서도 소변은 잔디 위에나 산책로 등에 무방비로 배출하고 있어 남천 산책로 곳곳에서 배설물의 악취가 풍기고 있다.

시민 채수정(32)씨는 “산책과 운동하기 좋아 남천을 자주 찾고 있지만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상할 때가 잦다”며 “남을 배려하고 실천하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지역의 명소를 먹칠하고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독려하는 현수막의 게시 뿐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는 경산시의 결단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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