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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回春)하고 싶은가?

등록일 2014-07-16 02:01 게재일 2014-07-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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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찬 김천대 교수·임상병리학과

일본 대뇌생리학자인 교토대학의 오시마 키요시 명예교수는 자신의 칼럼에서 “욘사마 배용준을 좋아하면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고 회춘(回春)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키요시 교수는 “중년 여성이 욘사마에 집중하는 것은 정신 건강에 매우 좋다”는 이론을 주장해, 욘사마 팬들 사이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또한 키요시 교수는 한 여성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인간은 나이를 먹으면서 신체적으로 늙지만 뇌를 활성화 시키면 인위적으로 노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아줌마 팬들이 욘사마를 생각하는 자체만으로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건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이가 들면 인간은 누구나 노쇠하기 마련이다. 흐르는 세월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눈물겹기만 한다. 서양에서는 `슈나미티즘(shunamitism)`, 동양에서는 `소음동침(少陰同寢)`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나이 든 남자가 젊고 어린 여성과 잠자리를 같이하면 회춘한다고 믿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이 가장 존경하는 왕은 다윗왕이다. `다윗과 골리앗`스토리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인물이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이스라엘의 왕 다윗은 나이 들어 70세에 이르렀다. 천하를 호령하던 그도, 나이가 들어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했다. 다윗왕이 늙어 쇠하자 신하들은, 왕이 어린 처녀를 품고 자면 정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슈넴 지방에 사는 아비삭이란 어린 처녀를 데려와 다윗왕과 동침하게 했다. 앞서 언급한 슈나미티즘은 바로 `슈넴 지방의 여자` 아비삭 이야기에서 유래됐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이러한 조치를, 젊은 사람의 체온을 쇠약하고 차가워진 노인 몸에 전달하게 하고자 하는 고대 그리스 의학적 처방의 한 형태였다고 말했다. 그리스·로마시대에는 전사한 젊은 검투사의 피를 마셨으며 참수당한 죄인의 목에서 솟는 피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처형장으로 몰려들기도 했다고 한다. 교황 이노센티우스 8세가 죽기 전에 소년 3명의 피를 수혈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북한 김일성도 만수무강연구소 생명연장팀으로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젊은 남성의 피를 수혈 받았다고 한다. 최근 하버드의대 연구진이 젊은 쥐의 피에서 채취한 단백질 GDF11을 늙은 쥐에게 투여했더니 악력이 세지고 운동신경도 좋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 UC 샌프란시스코 의대도 인간의 20대에 해당하는 쥐의 피를 60대 쥐에게 반복적으로 투여한 결과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의 해마 기능이 활발해졌다고 한다. 흥미로운 실험이다.

최근 건강 분야 전문가들이 제안한, 회춘을 위한 8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1)편안한 음악과 함께 하는 하루 10분간의 명상이 꼭 필요하다. 음악과 명상은 두뇌를 젊게 유지하는 특효약이다. (2)육체 단련을 위해 자주 빨리 걸어라. 뛰지말고 걸어라. 빨리 걷기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짧고 빠른 발걸음으로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회 이상 실천하면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 (3)물을 제대로 양껏 마셔라. 하루에 30초 동안 깨끗한 물을 3컵씩 3번을 마시면 보약과 다름없다. (4)황수관 박사도 여러번 강조했지만 크게 웃어라. 웃음은 행복한 바이러스로 건강 증진의 첩경이다. (5)옷을 수수하게 입어라. 스포티하고 심플한 패션이 자신을 젊고 돋보이게 만든다. 패션은 시각적 감흥을 돋워 준다. (6)피부 노화에 치명적인 자외선을 피하고 깨끗하고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라. 피부는 건조한 것을 싫어한다. 자외선 관리와 수분 관리를 충분히 하지 못해 피부에 검버섯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하면, 거울을 볼 때 마다 자신의 마음도 늙어진다. (7)TV 리모컨을 자녀에게 맡겨라. 자녀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는 지수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사소한 채널 쟁탈 분쟁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자초하지 말라. (8)최신 디지털 제품 사용을 두려워 말라. 첨단 제품도 알고 보면 사실 요리보다 쉽다. 적극적으로 배우라. 모두 젊어지는 그 날을 위하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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