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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울릉 항로 이용객 급감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4-06-30 02:01 게재일 2014-06-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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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로 절반이나 줄어<BR>음식점·숙박업소 매출 직격탄

【울릉】 서울, 경기, 강원, 충북지역 관광객 30만명이 이용하던 강원도 동해 묵호항~울릉도 도동·사동항 항로가 세월호 대참사와 함께 침몰하고 있다.

29일 동해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5월 말까지 묵호~울릉 항로의 여객선 이용객은 4만6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6천852명보다 65.2%나 감소했다.

반면 강릉~울릉 도동 항로는 지난달까지 6만9천177명이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 6만1천202명보다 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 노선은 전체적으로 50%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 이유는 육지~울릉 간을 연결하는 여객선 중 가장 큰 썬플라워 2호(4천599t, 정원 985명)가 지난 4월 19일부터 엔진고장으로 3개월 간 휴항에 들어간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세월호 사고 이후 승객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재 울릉도를 찾은 여러 항로의 전체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약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썬플라워2호나 씨플라워호가 운항해도 감속 폭은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묵호~울릉 간 사업권과 선박을 인수한 정도산업이 여객수요 급감 및 선박의 안전점검 등을 이유로 씨플라워호에 대해 지난 23일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 25일간의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동해 묵호~울릉항로의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자 묵호항 부근 음식점 등은 물론 울릉도에서도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관광회사와 숙박업소 음식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선사와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묵호~울릉 항로의 이용객 급감은 세월호 침몰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신규 선원들의 채용 등이 끝나 운항을 재개하는 7월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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