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아트피아 전관
계명한국화회는 현대수묵채색화 단체로 1978년 발족돼 그동안 정기전, 특별전 등을 꾸준히 열어왔으며 향토화단의 주축으로 한국화 발전에 힘써왔다.
계명대 동문 출신의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서로를 규합해 나름의 새로운 미학을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행동함으로써 수묵채색화단에 혁신적인 가치를 선보이며 성장해 왔다.
수묵채색화 고유의 선묘의 중요성과 먹의 변화에 심미적인 조형성을 가미한 화풍은 이후 계명대 미술대 동양화과 출신 작가들의 뚜렷한 전통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계명한국화회는 이를 바탕으로 서구 편향성을 극복하고 수묵과 같은 전통적 표현매체의 현대적인 조형가치로서의 가능성 여부를 실험하고, 전통회화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확장시키고자 노력했다.
특히 수묵의 실험적인 작업과 새로운 표현기법을 통해서 현대성을 추구하고자 했고 다양한 종류의 종이의 사용과 필선과 묵법을 통해 먹과 붓이 창출하는 독특한 표현성을 목표로 하는 작업은 기법 자체가 주요한 소재로 부각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계명한국화회는 사경산수화(寫景山水畵), 도시 풍경, 인물화 등 그 영역과 장르 또한 포괄적이어서 대형전시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러한 이유로 유파나 양식 혹은 기법상 등의 통일성은 보이지 않는다. 이론이 토대가 되기보다는 먹의 표현적 영역과 당시 젊은이들의 가능성에 따라 전시가 개최됨으로써 실험적 성격이 강했다.
지난 2008년부터는 올해의 작가를 선정해 매년 정기전때 개인전을 열어주며 젊은 회원들에게 창작 의욕을 북돋워 문화 발전에 기여토록 하고 있다. 올해 선정작가는 조영득씨가 선정됐으며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계명한국화회전과 함께 개최된다.
올해 전시에는 강외구 강주현 권기정 권정찬 권혁태 김남희 김동철 김미숙 김병태 김복희 김영식 김재성 김진영 김철홍 김희열 기라영 도선희 류종필 류형한 임은희 박경배 박두봉 박선영 박임조 박해동 배숙희 백주민, 변미영 봄보리 서기환 서승은 서세진 신형범 안유정 안정희 여동건 예삼옥 이외옥 이은주 이안나 이정옥 이진주 등 60여명이 참여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