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
국가유공자의 공훈을 기리고 시민 화합과 호국정신을 높이기 위한 이번 공연은 배종훈 전 국군교향악단 지휘자의 객원지휘와 소프라노 조영주, 테너 이현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첫 무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뜻으로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막을 올린다. 이 곡은 짓눌린 슬픔을 극대화 시킨 장중하고 비극적인 선율이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소프라노 조영주가 무대에 올라 장일남의 가곡 `비목`과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아리아 `정결한 여신`을 노래한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잘 표현하고 있는 가곡 `비목`을 통해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전쟁이 일촉즉발인 때 주인공 노르마가 달의 여신에게 평화를 기원하며 간절히 부르는 노래 `정결한 여신`은 정전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리고 테너 이현이 이안삼의 `세월의 안개`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한다.
두 성악가의 솔로 무대 후에는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아리아 `그대 곁에 있으니`로 소프라노 조영주와 테너 이현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
마지막 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다단조, Op.68`를 연주한다.
이 곡은 브람스가 20대 때부터 쓰기 시작해 40대 중년이 되어서야 완성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브람스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곡에도 쓸쓸하고 우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이다.
한편, 이날 공연을 이끌 배종훈 객원지휘자는 현재 재독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이레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월드 피스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한국, 미국, 유럽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3년에는 정전 60주년 기념 유엔참전국 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전석 초대.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