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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회장 동반성장 강화 팔걷어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4-06-11 02:01 게재일 2014-06-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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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1·2차 공급사 대표들과 열린 토론회<BR>90건 개선요청사항 중 25건 즉각 도입 약속
▲ 포스코 권오준회장이 10일 포항철강공단 내 조선내화(주) 포항공장에서 공급사 대표들과 함께 열린 토론회를 하고 있다.

포스코가 공급사의 눈높이에 맞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10일 포항철강공단 내 조선내화(주) 포항공장을 찾아 1, 2차 공급사 대표 60여명과 함께 열린 토론회를 갖고 포스코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대한 공급사의 요청사항을 수렴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기존 `공급사 초청`간담회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공급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개선안을 즉각 수립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사전에 포스코 윤동준 부사장이 서울·포항·광양 각 지역별 공급사와의 토론회를 통해 △갑을문화 타파 △공동 개선활동 제안 △애로사항 등 3가지 주제에 대한 공급사 의견 90건을 모아 이날 토론회에 소개했다.

권 회장은 이날 90건의 개선 요청사항 중 25건의 아이디어는 바로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에 경영 컨설팅, 기술개발 등 동반성장지원단 활동을 임원뿐만 아니라 고객사 니즈에 맞춰 해당분야 사내 전문가까지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급사들이 본의 아니게 불량품질의 자재를 납품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납품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품질인증을 기존 5등급에서 10등급으로 세분화해 관리할 계획이다.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포스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구매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날 제기된 아이디어 중 공론화되지 않은 것은 동반성장 제도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모르거나 오해에 따른 것이어서 대부분 현장에서 궁금증이 해소됐다.

특히,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올해 10주년을 맞고 있는 포스코의 성과공유제는 중소기업의 자율적 개선을 통한 체질 개선과 기술개발 역량을 높여 공급사의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누적기준 1천300개의 중소기업이 3천525건의 과제를 수행했고, 그 결과에 대한 성과보상금도 총 1천864억원이 지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권오준 회장은 “공급사에게 먼저 다가가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내실 있는 동반성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많은 사람의 지혜와 조언을 모아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이라는 말처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더 큰 동반성장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제안된 공급사의 개선안은 검토결과를 거쳐 상세히 안내하며, 시스템 구축 등 시간을 요하는 개선사항의 경우 오는 11월에 진행될 파트너스데이 행사를 통해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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