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유통價보다 20%이상 차이로 시장 교란
9일 업계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H형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장을 접수시켰다는 것.
이들 업체는 중국산 H형강 가격이 지난해 6월 t당 68만 원에서 최근 59만 원까지 하락해 국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수입한 중국산 H형강은 총 29만 7천44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어났다. 중국 업체들은 유통 가격보다 보통 20% 이상 낮은 저가로 한국에 H형강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위원회는 조만간 조사 여부를 결정한 뒤 예비조사와 본 조사를 거쳐 덤핑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의 피해 사실이 인정되면 중국산 H형강에는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며 무역위원회는 오는 7월 말까지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H형강은 모두 92만 5천232t이며 이 중 91%가량이 중국산으로 드러났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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